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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Rel 톺아보기

kt cloud 테크블로그 2024. 11. 4. 15:30

[kt cloud 플랫폼Innovation팀 강민호 님]

 

DevRel 톺아보기

 

개발자로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접한다는 건 늘 짜릿한 일입니다.

최근 호기심이란 물음표에서 깨달음이란 느낌표로 바뀐 새로운 단어인 ‘DevRel(Developer Relations)’에 대해서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 7월 기술본부 안재석 CTO님께서 DevRel에 대한 언급을 시작으로, 처음 알게 된 단어에 대한 호기심이 최근 10월 기술본부 주최 ‘직무 탐험 신비의 세계: Developer Relations 톺아보기’란 주제로 기술 세미나를 들으며 느낌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DevRel 이란?

ChtGPT 생성 이미지:DevRel

 

저는 앞서 얘기했지만, DevRel이란 단어를 최근 처음 들었습니다. 이미 DevRel에 대해서 알고 있는 분들도 있고 이 블로그를 통해 처음 알게 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DevRel에 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DevRel(데브렐)은 Developer Relations(디벨로퍼 릴레이션스)의 약어로 직역하자면 ‘개발자 관계'입니다. 그럼 ‘개발자 관계’란 무엇일까요? 쉽게 빗대어 얘기하면 PR(Public Relations)이 일반인에게 기업을 알리는 활동이라고 한다면, DR(Developer Relations)은 개발자에게 기업을 알리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개발자에게 왜 기업을 알리는 활동을 할까요? 기업은 새로운 기술과 좋은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리드하고,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기업 채용과 연결하여 인재를 채용하여 새로운 기술과 좋은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주도하는 등의 일련의 생태계 구축하고자 한다고 생각합니다.

 

DevRel의 역사

ChtGPT 생성 이미지

 

이러한 DevRel 생태계가 구축되기까지 간단한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DevRel의 역사는 SW 산업의 발전과 함께 점진적으로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개발자 커뮤니티 활동이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DevRel이 독립적인 역할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DevRel의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1980~1990년대: 초기 기술 지원의 시작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주로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개발자 지원을 위한 팀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기술 지원과 SDK 배포가 DevRel의 초기 형태로, 주로 API와 SDK를 제공하고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Microsoft, IBM, Apple 등 대형 기업들이 개발자와의 관계 형성을 위해 SDK와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 위키피디아에서도 Apple에서 1980년대 제3자 개발자가 Macintosh 플랫폼용 소프트웨어 및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전도사라는 용어를 만든 Mike Murray가 최초의 DevRel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 2000년대: API 경제와 개발자 경험 강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웹과 모바일 생태계가 확장되었고, API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API 경제라는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플랫폼들이 다양한 개발자들에게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개발자를 위한 문서화와 교육 콘텐츠가 중시되었고, 개발자 경험(DX, Developer Experience)을 높이는 것이 DevRel의 핵심 목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시기에 Google, Amazon과 같은 기업들이 API와 개발자 툴을 제공하고, 개발자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DevRel의 중요한 역할이 확대되었습니다.

 

  • 2010년대: DevRel의 정착과 확장
    2010년대는 DevRel이 본격적으로 독립적인 역할로 자리 잡은 시기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개발자 커뮤니티의 성장이 DevRel 활동의 폭을 넓혔고, 회사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자 세미나, 해커톤, 컨퍼런스 등 오프라인 및 온라인 이벤트가 활성화되었습니다. Google I/O, Apple WWDC, Microsoft Build와 같은 대규모 컨퍼런스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시기에 DevRel 직무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교육과 관계 구축으로 확대되었고, 개발자 에반젤리스트(Developer Evangelist), 커뮤니티 매니저, 기술 마케팅과 같은 직무가 탄생했습니다.

 

  • 2020년대: DevRel의 성숙과 데이터 기반 활동
    최근 DevRel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제품 피드백 수집을 통해 비즈니스와 제품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DevRel 활동은 커뮤니티 관리, 콘텐츠 제작, 오픈소스 기여, 사용자 경험 개선 등 매우 다각화되었으며, 커뮤니티에서의 참여도와 피드백을 분석하여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DevRel은 단순히 개발자 관계만이 아니라 사용자 채택률과 제품 활성화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DevRel은 아무래도 해외에서부터 시작해서 현재 성숙 단계이지만 국내는 2010년대 후반부터 DevRel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며 이제 시작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DevRel 직무에 대해서도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해며 실제 채용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DevRel의 주요 활동

출처: Developer Relations: The Ultimate Guide ❘ Opensense Labs

 

지금까지 DevRel과 DevRel 역사에 대해 살펴봤으며 이러한 주요 활동은 아래와 같습니다.

  • 컨텐츠 제작 및 교육: 블로그, 가이드, 동영상 등을 통해 제품 사용법과 기술 정보를 제공하며,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커뮤니티 구축 및 관리: 개발자 포럼, GitHub Repository,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개발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피드백을 수집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참여도를 높입니다.
  • 이벤트 주최 및 참여: 개발자 세미나, 컨퍼런스, 해커톤 등을 주최하거나 참여하여, 직접적인 소통과 네트워킹을 통해 제품과 기술을 알리고 커뮤니티 내 인지도를 높입니다.
  •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거나 기여하여, 개발자들이 공동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회사의 기술력을 홍보합니다.

 

마무리

DevRel을 톺아보며 사실 우린 이미 DevRel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있는 활동도 DevRel이며, 이렇게 관심을 두고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DevRel이며 당신에게도 DevRel의 씨앗이 활짝 피워지길 바랍니다.

 

 

기타/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