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Cloud'라는 기술에 대해서 듣고, 이야기하게 된 것은 사실 꽤 오래 되었습니다.
가트너 Hype Cycle에 따르면, 이미 2010년도에 Cloud는 '최고로 주목 받는 기술 중 하나'였습니다.
- Hype Cycle: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성숙에 대한 라이프 사이클을 표현하는 도구(가트너에서 개발)
- 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기술에 대한 부풀려진 기대감(과대 광고 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Cloud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Cloud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자그마한 기획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도 좀 막막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어디에서부터, 어느 정도의 범위를 다루어야 할지.)
더욱 큰 막막함을 이겨내고 아래와 같은 책을 완성해 내신 작가분들도 있다는 것에 위로 받으면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Cloud Computing의 개념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Cloud라는 기술이 언제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떤 지점'을 기원이라고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설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가 최초로 등장한 2006년이다, 가상화 기술의 시작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등..)
Cloud Computing의 개념이 시작된 시점으로 좁혀서 찾아 보았습니다. 즉, "Cloud라는 아이디어가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 찾아본 것입니다. 놀랍게도 무려 1960년대에 현대의 Cloud Computing에 대해 정의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AI 분야의 선구적 학자인 존 매카시는 1961년도에 아래와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컴퓨팅은 언젠가 전화 시스템과같이 공공재(utility)로서 조직화 될 것입니다. 각각의 가입자들은 실제 그들이 사용한 만큼의 컴퓨팅 파워에 대한 돈을 지불할 것입니다. 컴퓨팅 인프라는 새롭고 중요한 산업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MIT's cenntenial celebration, 1961)
* 존 매카시(1927~2011): AI라는 용어 발명, 튜링상 수상, LISP 언어를 고안한 선구적 학자
어떠신가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Cloud Comuting 서비스를 미리 체험해 보고 이야기 한 것 같지 않나요?
가상화 기술은 언제, 최초로 상용화되었을까요?
Cloud의 기반 기술에 대해 말할 때, 가장 먼저 언급 되는 것 중 하나가 '가상화 기술'입니다. 우선, 가상화가 무엇인지 부터 간단히 짚고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상화란? #from 위키피디아
"컴퓨터 리소스의 추상화를 일컫는 광범위한 용어입니다. [물리적인 컴퓨터 리소스의 특징을 다른 시스템, 응용 프로그램, 최종 사용자들이 리소스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으로부터 감추는 기술]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가상화란? #from IT업계(Citrix)
"가상화는 하드웨어 기능을 시뮬레이션하여 애플리케이션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 IT 서비스를 생성하는 기술입니다."
#가상화란? #from IT업계(VMware)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물리적 서버를 여러 개로 분리된 고유한 가상 서버로 나누는 과정입니다. 각 가상 서버는 자체 운영 체제를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가상화'에 대한 몇 가지 정의를 살펴보았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나누어 사용한다'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파트,빌라와 같은 공동 주택을 떠올려 보면 좀 더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요. 공동 주택은 하나의 공용 건물을 절대 섞이지 않을 개별 공간으로 나눠서 독립된 개인이 사용합니다. 마찬 가지로, 가상화 기술은 하나의 물리적인 하드웨어(예를들어 서버)를 절대 섞이지 않을 논리 공간으로 나눠서 독립된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이렇듯, '나누어 사용한다'라는 개념으로 '가상화 기술'의 기원을 찾아 보니, 역시나 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 가야했습니다.
1960년대 중반 IBM의 메인프레임 시스템인 M44/44X에서 최초의 가상화 기술이 구현(메인프레임을 논리적으로 다수의 가상 머신으로 분리하는 방식)되었다고 합니다.(출처: en.wikipedia.org/wiki/IBM_M44/44X )
- 시분할(time sharing) 시스템의 개념을 통해 컴퓨팅 자원을 시간 별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상화 기술을 구현
* 시분할 시스템에 대한 개념도
이후에도 IBM은 계속해서 '가상화 기술'을 진화 시키고, 상용 컴퓨팅 시스템에 적용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가상화 기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hypervisor의 최초 버전 역시 1967년 IBM의 CP-40 모델에서 구현되었다고 합니다. )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Cloud Computing 서비스'를 최초로 런칭한 기업은 IBM이 아니었습니다. Cloud의 기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 영역'에서는 선구적 역량을 축적하였지만, 그 이후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지는 못한 것입니다. IT 산업에서 '기술 리더쉽'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First Mover가 항상 유리한 것도 아니고, 현재의 선도 기업이 만든 진입 장벽이 마냥 난공 불락인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퀴즈: 국내 최초/국내 최대 Public Cloud 서비스는 무엇일까요?
아래 링크로 부터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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