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동향] LLM 추론 최적화 핵심 기술: 양자화, KV 캐시, 추론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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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동향] LLM 추론 최적화 핵심 기술: 양자화, KV 캐시, 추론 칩

 

kt cloud Azure전환TF 이영호

 

요약 SUMMARY

이 글에서는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LLM 추론 최적화와 양자화, KV 캐시, 추론 전용 칩의 변화를 다룹니다.
제한된 인프라에서 성능과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방향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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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산업의 패러다임은 '학습(Training)' 단계를 넘어 '추론(Inference)'의 효율화로 완전히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용자의 질문에 한 번 답하고 끝나는 챗봇을 넘어, AI가 스스로 문맥을 파악하고 연속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기 때문입니다.

 

Deloitte에 따르면 2023년 전체 AI 컴퓨팅의 약 1/3에 불과했던 추론 워크로드는 2025년 절반, 2026년에는 약 2/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역시 2026년 37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55%(약 206억 달러)가 추론에 투입됩니다 — 사상 처음으로 학습 지출을 추월하는 것입니다.

 

에이전트가 똑똑해질수록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실시간으로 소모되며, 이제 시장의 핵심 과제는 '제한된 하드웨어에서 어떻게 추론 비용과 속도를 최적화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습니다.

 

[기술동향] LLM 추론 최적화 핵심 기술: 양자화, KV 캐시, 추론 칩
Image: AI-Generated Content


1. 양자화: 제한된 인프라에서 거대 모델을 깨우는 법

에이전트가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려면 필연적으로 더 많은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가진 거대 모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무한정 GPU를 늘릴 수는 없습니다. 이때 양자화(Quantization) 기술은 제한된 하드웨어의 한계를 돌파하는 가장 확실한 열쇠가 됩니다.

 

양자화는 모델의 가중치(Weights)를 정밀도가 낮은 데이터 타입으로 변환해 모델의 물리적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FP16(16비트) 가중치를 INT4(4비트)로 변환하면 모델 크기가 약 75% 감소하여, 동일한 VRAM에서 훨씬 큰 모델을 구동할 수 있게 됩니다.

  • 하드웨어 제약 극복: VRAM 용량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더 큰 규모의 고성능 모델을 구동할 수 있습니다.
  • 서비스 속도 가속: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불러오는 시간이 단축되고 연산 복잡도가 줄어들어, 사용자에게 더 빠른 응답(Low Latency)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에이전트의 발목을 잡는 '단기 기억', KV 캐시 병목

에이전틱 AI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컨텍스트(Context)'입니다. 에이전트는 과거의 대화 기록, 방대한 참조 문서, 현재 작업 상태 등을 모두 단기 기억으로 쥐고 있어야 합니다.

 

이때 연산이 끝난 토큰들의 상태를 메모리에 임시로 보관하는 공간이 KV 캐시(Key-Value Cache)입니다. KV 캐시는 이미 처리된 토큰 정보를 저장해 중복 계산을 피하는 고속 "치트 시트" 역할을 하지만, 에이전트가 처리해야 할 컨텍스트 윈도우가 길어지고 동시 접속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이 캐시가 차지하는 메모리 용량은 선형적으로 폭증합니다. 결국 모델 크기를 줄여도 입력 데이터(KV 캐시)가 GPU의 VRAM을 가득 채워버려 시스템이 멈추는 메모리 병목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존의 양자화 기법은 이 문제에 대해 한계를 보입니다. 대부분의 벡터 양자화 방식은 데이터 블록마다 양자화 상수(quantization constants)를 별도로 저장해야 하는데, 이 오버헤드가 데이터당 1~2비트를 추가로 소모하여 압축 효과를 상쇄시킵니다.

[기술동향] LLM 추론 최적화 핵심 기술: 양자화, KV 캐시, 추론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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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urboQuant: 모델이 아닌 '기억' 자체를 압축하다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Google Research가 2026년 3월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기술이 바로 TurboQuant입니다(ICLR 2026에서 정식 논문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기존의 양자화가 모델의 '가중치'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면, TurboQuant는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KV 캐시 자체를 압축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TurboQuant는 두 가지 핵심 알고리즘의 조합으로 작동합니다:

  • PolarQuant: 데이터 벡터를 직교 좌표계에서 극좌표계로 변환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양자화에서 필수적이었던 데이터 정규화(normalization) 단계가 불필요해지며, 양자화 상수 저장에 따른 메모리 오버헤드를 원천적으로 제거합니다.
  • QJL (Quantized Johnson-Lindenstrauss): Johnson-Lindenstrauss 변환을 활용하여 고차원 데이터를 1비트 부호(+1/-1)로 축소합니다. PolarQuant 이후 남은 미세한 오차를 보정하는 역할을 하며, 메모리 오버헤드가 제로(zero)입니다.

실측 성능

 

Google Research의 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TurboQuant의 성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KV 캐시 메모리 6배 이상 절감: Needle-in-a-Haystack 등 장문맥 태스크에서 KV 메모리 크기를 최소 6배 줄이면서도 정확도 손실 없이(lossless) 완벽한 결과를 달성했습니다.
  • 어텐션 연산 최대 8배 가속: H100 GPU에서 4비트 TurboQuant는 32비트 비압축 키 대비 어텐션 로짓(attention logits) 연산 속도를 최대 8배 향상시켰습니다.
  • 학습/파인튜닝 불필요: KV 캐시를 3비트까지 양자화하면서도 별도의 학습이나 파인튜닝 없이 모델 정확도를 완벽히 보존합니다.
  • 벡터 검색 최적화: GloVe 데이터셋(d=200) 기준으로 PQ, RabbiQ 등 기존 최신 양자화 기법 대비 최적의 1@k recall ratio를 달성했습니다.

이 기술은 에이전트가 수만 토큰에 달하는 방대한 배경 지식과 문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추론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4. 추론의 시대가 왔음을 증명하다: 추론 전용 하드웨어의 부상

소프트웨어 단위의 최적화와 더불어, 하드웨어 생태계 역시 '추론'을 중심으로 완벽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현재 추론 전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두 가지 축은 Groq의 LPU와 Google의 TPU입니다.

 

Groq LPU (Language Processing Unit)

기존 GPU가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학습'에 최적화되어 있다면, Groq의 LPU는 철저하게 실시간 '추론 속도'에 초점을 맞춥니다.

 

LPU는 HBM(High Bandwidth Memory) 대신 칩 내부에 초고속 SRAM(Static RAM)을 대거 탑재하여 데이터 이동 경로를 극한으로 줄였습니다. GPU 기반 추론에서는 가중치를 외부 HBM에서 연산 장치로 매 토큰마다 불러와야 하는데, 이 메모리 왕복 비용이 레이턴시의 근본 원인이 됩니다. LPU는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벤치마크 결과로 보면, Groq LPU는 Llama 2 70B 모델에서 초당 약 300토큰의 처리량을 달성했으며, 이는 동일 모델을 구동하는 H100 GPU 클러스터 대비 약 10배 빠른 수치입니다. 에너지 효율 역시 토큰당 1~3줄(joule)로, GPU의 10~30줄 대비 크게 우수합니다. 2025년 12월 NVIDIA는 Groq의 핵심 기술을 비독점 라이선싱하고 창업자 Jonathan Ross를 포함한 핵심 인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거래 규모 등 세부 내용은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 필요), 자사의 학습 중심 GPU 플랫폼에 추론 전용 역량을 통합했습니다. 이어 2026년 3월 GTC에서 그 첫 결실인 'Groq 3 LPU'를 공개하며, Vera Rubin GPU와 결합해 에이전틱 AI용 초당 1,500토큰 처리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Groq 3 LPU는 GPU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추론의 디코드(토큰 생성) 단계를 전담하는 코프로세서로서 GPU의 프리필(입력 처리) 단계와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입니다.

 

Google TPU (Tensor Processing Unit)

Google은 자체 설계한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인 TPU를 통해 추론 최적화의 또 다른 경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4월 발표된 7세대 Ironwood(TPU v7)는 거대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대규모 추론 스케일링에 맞춰 구조를 새롭게 쇄신한 추론 특화 TPU입니다.

 

Ironwood는 칩당 192GB의 HBM과 7.37TB/s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며, 최대 9,216개 칩을 연결하여 42.5 엑사플롭스(ExaFLOPs)의 연산 능력을 구현합니다. 전력 효율은 2018년 초기 Cloud TPU 대비 약 30배 향상되었습니다. Google의 Gemini 모델 시리즈가 TPU에서 학습 및 추론되고 있으며, Midjourney는 GPU에서 TPU로 전환 후 월간 추론 비용을 210만 달러에서 70만 달러로 약 65% 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LPU vs TPU: 접근 방식의 차이

구분 Groq LPU Google TPU (Ironwood)
설계 철학 극한의 레이턴시 최소화 대규모 추론의 비용 효율 최적화
메모리 구조 온칩 SRAM (HBM 미사용) 대용량 HBM (칩당 192GB)
핵심 강점 초저지연 (TTFT 0.2초 이하) 대규모 스케일링 (9,216칩 Pod)
적합 시나리오 음성 AI, 실시간 에이전트 등 레이턴시 민감 워크로드 대규모 서비스 추론, 검색/추천 시스템
생태계 NVIDIA CUDA 통합 (Rubin GPU의 디코드 코프로세서) Google Cloud 전용 (JAX/XLA 스택)

 

두 기술은 경쟁이라기보다 추론이라는 동일한 과제에 대해 서로 다른 병목을 공략하는 상보적 솔루션입니다. 특히 Groq 3 LPU는 독립 칩이 아닌 GPU와 짝을 이루는 코프로세서로 설계되어, GPU가 컴퓨팅 집약적인 프리필 단계를 처리하면 LPU가 대역폭 집약적인 디코드 단계를 넘겨받아 초저지연으로 토큰을 생성합니다. 반면 TPU는 학습부터 추론까지 하나의 칩으로 대규모 서비스를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 접근을 취합니다.


5. GPU 및 AI 시장 전망: 추론용 인프라의 폭발적 성장


글로벌 AI 추론 시장은 2025년 약 1,060억 달러에서 2030년 약 2,550억 달러로 연평균 1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MarketsandMarkets). 추론 전용 칩 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2026년 5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측됩니다.

 

학습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 추론은 서비스가 운영되는 내내 24시간 발생합니다. Morgan Stanley는 2028년까지 AI 추론 컴퓨팅 수요가 학습 수요의 10배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틱 AI가 일상화됨에 따라, 2026년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약 40%가 AI 에이전트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Gartner, 2025년 5% 미만에서 급증), 이에 따른 추론 인프라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도 고성능 추론 성능이 요구되면서, 시장은 단순히 양적인 성장을 넘어 추론 효율에 특화된 구조로 다변화될 것입니다. GPU, TPU, LPU, 그리고 AWS Inferentia/Trainium 같은 클라우드 전용 칩까지 — 추론 하드웨어의 다양화는 기업들이 워크로드 특성에 맞는 최적의 하드웨어를 선택하는 '추론 하드웨어 포트폴리오'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이제 AI가 독립적인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더 깊은 문맥을 이해하고 복잡한 추론을 해내기 위해서는 넓은 컨텍스트 윈도우와 빠른 생성 속도가 필수적입니다.

 

TurboQuant를 통한 KV 캐시의 무손실 극한 압축, Groq LPU의 SRAM 기반 초저지연 아키텍처, Google Ironwood TPU의 대규모 추론 효율화까지 —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 축에서 추론 최적화 혁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AI 시장의 승패는 '누가 가장 거대한 모델을 만들었는가'를 넘어, '누가 가장 한정된 자원 위에서 병목 없이 쾌적한 추론 인프라를 구축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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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 양자화를 적용하면 모델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나요?
A 가중치 양자화(예: FP16→INT4)는 정밀도를 낮추는 만큼 일정 수준의 품질 저하가 수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TurboQuant의 경우 KV 캐시를 3비트까지 양자화하면서도 별도의 학습이나 파인튜닝 없이 정확도 손실 제로(lossless)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PolarQuant의 메모리 오버헤드 제거와 QJL의 1비트 오차 보정이 결합된 결과로, 기존 양자화 기법(KIVI 등)이 오버헤드로 인해 압축 효과가 상쇄되던 한계를 극복한 것입니다.
Q Groq LPU가 GPU를 완전히 대체하게 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Groq 3 LPU는 GPU를 대체하는 독립 칩이 아니라, 추론 파이프라인의 디코드(토큰 생성) 단계를 전담하는 코프로세서입니다. GPU가 컴퓨팅 집약적인 프리필(입력 처리) 단계를 처리하면, LPU가 대역폭 집약적인 디코드 단계를 넘겨받아 초저지연으로 토큰을 생성합니다. NVIDIA가 Vera Rubin GPU + Groq 3 LPX 랙을 결합하는 이기종(heterogeneous) 아키텍처를 설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