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loud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안녕하세요, kt cloud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입니다.😎
건설 현장에서 설계도만 믿고 '감'에 의존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해 설계부터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빌드’ 시대입니다.
kt cloud는 BIM을 통해 설계 오류를 줄이고, 시공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여 보다 체계적이고 스마트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DC PM팀의 최연실 매니저님을 만나 설계부터 현장 적용,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까지! BIM과 AR을 활용한 생생한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담을 들어봤습니다.
Q. BIM과 AR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BIM은 시뮬레이션 게임🎮! 건물을 짓기 전에 배관은 어디로 지나가는지, 장비를 어디에 놓을 것인지 디지털 환경에서 미리 설계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죠. 우리가 가구를 사기 전에 인테리어 앱으로 집에 미리 배치해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AR은 포켓몬고📱! 현실 공간 위에 디지털 정보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포켓몬고에서 현실 공간에서 가상의 포켓몬을 보며 잡는 것처럼,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에 AR을 적용하면 ‘이 장비는 이 위치에, 이 배관은 저 위치에’ 배치될 것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kt cloud는 BIM을 통해 구현된 시뮬레이션을 AR 기술과 결합해 현장에서 다음과 같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 대형 장비 반입 루트 및 시점 시뮬레이션
- 작업자 동선 및 시공 순서 조율
- 설비 간 간섭 및 타공 위치 검토
- 공간 협소 구간의 시공 가능성 판단
Q. BIM, 왜 도입하게 되었나요?
이번 현장은 초기 단계부터 BIM 도입을 전제로 시작되었습니다.
건설업계 전반에서 BI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고, 설계 도면을 기반으로 구조나 설비를 파악하고 누락된 정보를 검토해 보자는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이후 협력사들의 shop 도면*이 하나둘 BIM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BIM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최대 8개 업체의 도면이 하나의 공간에 얽히는 상황에서 공사 간섭을 검토하고, 선후 공정을 조율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는데요. BIM의 강점을 이때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층을 모델링하고 간섭을 조율하는 데만 2개월 이상 걸릴 정도로 복잡한 과정이긴 했지만, 그 덕분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이나 장비 반입 이슈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BIM을 단계적으로 확장 적용하다 보니, 지금은 설계 검토뿐만 아니라 공정관리, 시공, 협업까지 프로젝트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필수 툴이 되었답니다.
*shop도면(shop drawing)이란, 실제 공사 현장에서 현장 설계사가 작성한 도면을 의미합니다.
Q. BIM 도입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나요?
BIM 모델링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원칙은 “가능한 모든 요소를 최대한 실제와 가깝게 반영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초기에는 댐퍼와 서포트*처럼 공사 시공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아 보이는 요소는 굳이 BIM 모델에 반영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반 모델링은 트레이와 덕트*와 같은 주요 설비 위주로 진행했죠.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간섭 문제들이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서포트 위치가 작업자의 동선에 방해가 되거나, 장비 설치가 불가능해지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단순해 보이는 작은 요소도 사전 시뮬레이션이 꼭 필요하다는 걸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작은 요소라도 처음부터 전부 넣고 보자”는 방향으로 전환했습니다. 장비 형상 역시 실제 장비와 최대한 동일하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현장과의 오차를 줄이기 위한 정교한 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댐퍼, 서포트, 트레이, 덕트란
댐퍼 | 서포트 | 트레이 | 덕트 |
기계 시스템에서 진동/충격을 흡수하거나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는 부품 | 배관 시스템에서 배관의 무게, 열팽창, 진동 등을 지지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구조물 | 건축 및 전기 공사 현장에서 케이블이나 배선을 정리하고 지지하기 위한 구조물 |
건물 내외 공기 순환 및 환기를 위한 공조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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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도입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이 어려웠나요?
발전기, 냉동기 등 복잡한 장비의 BIM 모델링은 특히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요소를 실제와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하는 것이 원칙이었기 때문입니다. 장비를 단순한 박스 형태로 구현하면 내부 공간 검토나 간섭 확인이 어려워지고, 실제 설치 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물론 일부 장비 제작사에서는 3D 형상 데이터를 제공해주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되더라도 BIM 환경과 호환되지 않거나 형상이 깨져서 들어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제작사와 직접 소통하여 형상 데이터를 새로 요청하거나 불완전한 형상을 수작업으로 복원해 실물에 가깝게 재가공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그 덕분에 단순한 시각화나 간섭 검토를 넘어 운영 단계에서의 실제 공간 활용성까지 고려된 정밀한 모델링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BIM의 활용도와 신뢰도 역시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Q. 도입 초기, 직원들의 반응이 어땠나요?
초기에는 현장에서 BIM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레벨(높이 기준점)이 정확히 표현되지 않은 것에 대해 적용해 달라고 요청을 드리면 “현장에서 확인하고 알아서 하면 된다”며 다소 귀찮아하는 경우도 있었고, BIM을 단순 참고자료 수준으로만 인식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BIM 작업을 위해 기계나 장비의 크기, 위치를 추가 확인 요청하면 추가 업무라고 생각하고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초기에는 회의적이었던 분들도 직접 프로그램을 배우며 BIM을 실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도 BIM 반영을 먼저 요청할 정도로 BIM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BIM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도구”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Q. BIM을 도입하기 전과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현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작업 속도와 정확성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건축, 기계, 전기 등 각 분야의 설계가 각각 따로 작성되다 보니, 도면 간 기준이 다르고 정보가 누락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기계 도면에는 특정 설비를 ‘건축에서 시공’한다고 적혀 있지만, 정작 건축 도면에는 관련 내용이 전혀 없거나, 오히려 ‘기계에서 시공’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식이었죠. 이런 불일치 때문에 누가 어떤 작업을 맡아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조율과 협의가 반복되곤 했습니다.
BIM을 도입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분야의 도면을 하나의 3D 모델로 통합함으로써, 설계 간 충돌이나 누락을 사전에 정밀하게 검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계실처럼 설비가 복잡하게 얽힌 공간에서는 BIM을 통한 정합성 검토의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습니다.
예전에는 각자 다른 도면을 해석하며 긴 회의를 거쳐야 했지만, 지금은 하나의 BIM 모델을 기준으로 실시간 협의가 가능해졌습니다. 그 결과 설계 변경에 대한 판단도 훨씬 정확해졌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 같습니다.
Q. BIM은 특히 어떤 업무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계시나요?
BIM을 활용하며 가장 실질적으로 효과를 체감한 업무는 공정 조율 및 협의 부분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과 달리 대형 발전기, 냉동기 등 복잡하고 고가의 장비가 다수 투입됩니다. 수많은 설비 공정들이 정밀하게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이 어긋나면 장비 보관부터 운반, 설치까지 막대한 비용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설계사, 시공사, 엔지니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CA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의체를 통해 설계 변경이나 공정 조정을 논의하며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BIM은 간섭 검토를 훨씬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계실처럼 복잡한 공간에서는 기계팀은 구조를 잘 알지만 전기팀이나 건설사 입장에서는 내부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이 설비는 이렇게 바꿔야 한다”고 말로만 설명하면 대부분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BIM을 활용해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시각화해서 보여드리면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쉽게 전달되고, 팀 간 이해 차이도 빠르게 해소됩니다. 그 결과 의사결정 속도 또한 크게 빨라졌습니다.
BIM은 단순히 3D 설계 툴을 넘어 전 공정의 연결고리를 시각적으로 조율해주는 핵심 도구로 현장의 정확한 의사결정과 일정 준수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Q. BIM을 도입 이후 간섭검토와 커뮤니케이션이 더 원활해졌다고 하셨는데, 그런 효과를 체감했던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경험은 옥외 유류탱크 반입과 설치 과정에서의 설계 오류를 BIM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에 발견하고 구조 설계를 변경한 일이었습니다.
유류탱크는 발전기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대형 탱크로, 크레인을 이용해 사전에 파놓은 땅속에 정확하게 설치해야 하는 장비입니다. 당시 공정 시뮬레이션 영상을 제작하던 중 탱크 반입 시점에 가시설이 해체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건축, 토목, 기계 등 각 분야의 공정표를 종합해본 결과, 탱크가 들어가는 시점에 가시설 해체 공정이 계획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죠.
이 내용을 단순히 말로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관련 시뮬레이션 영상을 제작해 CA 회의에서 상영하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모든 관계자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했고, 특히 구조 설계사 측에서 이례적으로 도면을 즉각 수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음 주 내로 수정 도면이 전달되었고, 설계에 바로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확인하지 못했다면 구조 붕괴 가능성, 작업 기간 지연, 비용 손실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었겠으나 BIM 덕분에 이를 미리 발견하고 큰 문제없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BIM 데이터를 보다 체계적으로 쌓고 관리해 BIM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프로젝트별로 모델링과 간섭 검토를 진행했다면, 앞으로 프로젝트를 통해 쌓인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분석하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설계 오류나 비효율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kt cloud만의 데이터센터 설계 노하우를 축적함으로써 BIM을 단순히 설계 툴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설계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해 더욱 정밀하고 스마트한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키워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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